고령화 시대, 시니어들의 새로운 도전... 신체 건강과 사회적 가치 함양 '두 마리 토끼' 잡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시니어 세대의 활동과 역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삶의 의미를 찾고 사회에 기여하려는 시도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실버 태권도' 프로그램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며 단순한 체육 활동을 넘어선 '교육 혁신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체와 정신의 조화로운 내적 성장을 이끄는 태권도

​기존의 시니어 프로그램이 신체 활동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실버 태권도'는 정신적 성장에 더 큰 가치를 둔다. 태권도 수련을 통해 개인의 유연한 소통, 이해, 융합 능력을 키우는 데 주안점을 둔다. 품새를 배우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자연스럽게 동료들과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한다.

​포항시태권협회 김대수 회장은"실버 태권도는 신체적 움직임뿐만 아니라, 정신을 수양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내면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며, "이를 통해 참여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70대 수련생은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태권도를 배우면서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고 대화하는 시간이 가장 큰 활력이 된다"라고 말했다.

​사회 공헌을 위한 '실버 맞춤형 품새' 개발 과제

​'실버 태권도'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고령자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기존 태권도의 역동적인 동작은 고령자에게 부상의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실버 맞춤형 품새(Silver Poomsae)' 개발이 시급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는 균형 감각과 근력을 강화하는 동작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포함해야 한다. 더 나아가, 2~3인이 함께하는 '협력 품새'를 개발해 수련생 간의 유대감과 협동심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실버들의 사회적 경험과 연륜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 ​궁극적으로 '실버 태권도' 프로그램은 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 공헌과 지속 가능한 발전 할 수 있다.

현재 많은 실버 태권도 수련자들은 태권도 수련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사회적 역량을 바탕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하거나, 교육이 필요한 국제 사회의 취약 지역에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을 꿈꾼다.

​대한태권도실버태권도협회 김경미 회장은 "실버 태권도는 시니어 세대가 단순한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에 참여하고 해결하는 주체로 거듭나도록 돕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이라며, "이러한 시도가 확산된다면, 우리 사회가 더욱 활력 있고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이번 국기원 원장 선거가 끝나고 차기 국기원 원장이 실버태권도가 태권도 불루오션으로 만들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