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등 정무직 계약연장 간신히
노조와의 단체협약 개선 두고 고심
연수부원장 연임과 관련해서는 “아직..”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제10대 원장인 윤웅석, 그의 임기가 1년을 맞았다.
지난해 9월 19일 윤웅석 원장은 제10대 국기원장 선거에서 안용규 전 한국체육대학교 총장과 남승현 전 국기원 시범단 감독과의 경쟁을 통해 1,561명의 유효 투표 중 737표(47.21%)를 얻어 당선됐다.
2025년 10월 7일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한 윤 원장은 현재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윤 원장은 취임 후 정무직 성격의 이상헌 비서실장과 김기필 수행비서를 특별채용 형태로 임용했고, 자신에게 추천권한이 있는 행정부원장과 연수부원장 자리에는 이종갑 전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과 안재윤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부회장을 추천해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으면서 친정체제의 위용을 갖췄다.
지난 2월에는 조직개편을 실시해 2부(행정, 연수), 5국(기획정책, 경영지원, 사업, 심사, 연수), 1소(연구), 1실(비서), 11팀(감사, 기획홍보, 기금정책, 인사총무, 회계, 사업운영, 사업진흥, 심사, 정보, 연수운영, 연수진흥)와 임금피크제 국장급들이 모인 대외협력으로 조직변화에 나섰다.
3월에는 자신의 공약 사항 중 하나인 도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태권도장 지원 사업 TF팀(위원장 이호열)’을 설치했으며, 9월부터는 감사팀을 활용해 일상감사 제도를 도입하고 직원들의 능동적 업무참여를 위해 적극행정면책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갑 행정부원장을 한번 더 추천, 2년의 임기 연장을 진행해 사무행정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정무직인 비서실장과 수행비서의 계약 연장을 위해 국기원 직원(정규직) 과반수의 동의로 이들의 1년 계약연장에도 성공했다.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안재윤 연수부원장의 연임 여부와 특별직 형태인 안병덕 대외협력관의 재계약 문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인사와 조직운영에 있어서 윤 원장의 1년은 원만했다는 평가다.
10월 14일, 윤 원장은 태권도 전문언론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윤 원장을 비롯해 이종갑 행정부원장과 안재윤 연수부원장, 이상헌 비서실장 등의 정무직 구성원들이 배석했다.
윤 원장은 “취임 1년을 맞아 내가 무엇을 잘했다는 얘기보다는 기자들이 지난 1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듣는 시간”이라며 “예전부터 내가 모르는 일들을 기자들은 알고 있기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운을 띄웠다.
윤 원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고단자 심사 중 9단 수여식에서 예복을 착용하는 기존 방식을 폐지하고, 맞춤형 도복을 헌정하는 변화를 뒀다. 또 심사규정 개정을 통해 1품 심사의 기준을 완화했고, 표준심사에 호신술을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적극적인 해외 사업에 대한 의지로 국제태권도사범교육을 확대했고, 이와 더불어 특별심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취임 2년차에는 세계태권도한마당의 상설조직을 신설하고, 연구소를 통해 글로벌지도자포럼을 개최하는 등 세부적인 변화도 준비 중이다.
윤 원장은 “국내 사범들의 시각보다는 해외 사범들의 시각에서 국기원의 민원 응대 태도가 좋아졌다는 얘기는 듣고 있다”면서 “그동안 원장에게 바래왔던 부분들이 많이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국기원 직원들의 적극적인 민원응대 주문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해외 심사 문제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최소한 50%는 되어야 하는데 10% 되지 않으면서 심사추천권을 달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기원의 해외 지원·지부 설치와 관련해 윤 원장이 생각하는 설치·운영에 기준이다.
한마당에 대한 개선도 나설 뜻을 보였다. 그는 “한마당도 경연 종목을 변화하려 한다. 특히 겨루기는 이번에도 했지만 조금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사람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과거 80~90년대 겨루기 경기에 열광하고 있다. 이러한 재미를 살려 반자동 형식의 호구를 도입한다는 등의 변화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윤 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호가호위(狐假虎威)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윤 원장의 지난 선거에서 참모군으로 분류되는 몇몇 인사들이 국기원의 명절 선물과 세계태권도한마당 조직위원회의 보직, 메달 및 트로피 등의 인사와 사업권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두고 나온 말이다.
윤 원장은 “나는 전혀 누군인지 감이 안온다”면서 “그러한 일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나에게 얘기해달라”고 답했다.
국기원 직원들에 수동적인 업무 태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보여줬다. 그는 “직원들이 한다고는 하는데 내가 볼때는 내 의지에 전혀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다보니 비서실장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긴급한 업무를 지시하고 있다. 안 그래도 취임 1주년을 맞아 부서를 돌며 직원들에게 왜 내가 이상헌 비서실장을 선택하고 필요한지 설명했다”고 전했다.
국기원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 개선도 고심중이다.
국기원은 지난 2012년 노동조합이 설립되어 현재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소속으로 활동중이다. 현재 직원 60여명 중 과반수 넘는 30여명이 가입되어 있어 국기원에서 유일한 단체교섭권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8년 국기원 수뇌부를 향한 사정기관의 수사와 각종 의혹속에 투쟁을 하면서 인사문제와 관련해 노조의 권한이 확대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인사문제와 관련한 단체협약에서 노조의 권한이 확대되어 있다보니 그동안 국기원장들이 인사를 단행하면서 노조의 반대로 정무직과 특별직의 채용이 무산되거나, 계약연장이 불가 되는 사건들이 있었고, 심지어 특별직 인사들의 부당해고 소송 등으로 확대되면서 이들을 임용한 기존 원장들은 “인사권 침범”이라는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윤 원장은 어떠한 시점에서라도 노조의 권한이 확대되어 있는 단체협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난 국기원장직을 마지막으로 고향인 광주로 갈 사람”이라며 “다른 곳에서 더 할 자리도 없고 그렇게 살아온 사람도 아니다. 그래서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반드시 하려고 한다. 그것도 못하면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종갑 행정부원장은 이날 윤 원장의 취임 1주년을 분석하며 “원장의 공약 중 30%는 진행된 상태”라며 “대외적인 부분보다 현재 국기원은 내부적인 변화를 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원장은 늦어도 오는 11월까지 연임 여부가 결정되어야 하는 연수부원장과 관련해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상태”라면서 안재윤 연수부원장을 다시 추천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추천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 2026. 11. 03 : 화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