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이 이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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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품새 국가대표 지도자 공개선발에는 노민기-남연식 확정
▶저연령 1품, 고연령 1단 기준 완화 단서 조건으로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양진방)가 심사시행 규정을 제정하면 1품에 대한 품새 과목 실기 범위를 태극 1장부터 5장까지로 완화했다.

KTA는 7월 2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2026년도 제4차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는 재적이사 23명 중 20명(고봉수, 이종우, 이선장 불참)이 참석해 성원되었으며, 심의사항으로 ▲2026년 국가대표 품새 강화훈련 지도자 추천의 건 ▲심사시행 규정 제정의 건이 상정되어 심의됐다.

KTA는 그동안 품새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과 관련하여 경기력향상위원회(품새) 자체에서 추천하여 선임하는 방식으로 지도자를 선임해왔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오자 올해 품새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을 공개선발로 전환했다.

KTA는 6월 4일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품새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에 대한 공고를 게시하고 5일부터 23일까지 서류접수에 나섰으며,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26일 노민기(디테일국가대표태권도장본관), 남연식(용인시청) 2명의 지도자를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이사회는 이에 대한 추천을 확정하는 절차 중 하나로, KTA는 이사회 의결 후 대한체육회의 승인에 나설 계획이다.

KTA는 국내 심사와 관련해 1품(단) 심사 품새과목의 완화에도 나섰다.

이날 이사회는 ‘심사시행 규정’의 제정을 의결하면서 국기원의 ‘태권도심사규칙’과 별도로 KTA도 자체적으로 ‘심사시행 규정’을 운용하게 됐다.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1품(단) 심사 실기 품새과목을 기존 태극 1장부터 8장에서 1장부터 5장을 완화한 점이다. 또 1개의 필수 품새와 심사 당일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지정해왔던 1개의 지정품새를 심사 1주일전에 지정해 공지토록 했다.

단 저연령 수련인구의 1품 심사와 고연령 수련인구의 1단 심사라는 조건을 달았다.

국내 태권도장의 경우 수련인구가 유소년에 집중되어 있고, 미취학 아동인 6~7세의 수련인구가 늘어나면서 1품 심사 기준 완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하지만 심사 기준을 완화할 경우 태권도 공인 단(품)의 권위가 하락되고, 국기원의 태권도심사규칙에 배치되는 등의 문제점이 우려되어 KTA는 시도태권도협회 실무자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몇 년간 이를 준비해왔다.

최근에는 KTA가 노년층 태권도 수련인구 확대를 위한 실버대회 개최 등에 나서면서 65세 이상 노인층의 수련인구 확대를 위해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도 KTA가 스스로 만든 ‘표준교육과정’을 벗어난 규칙 제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KTA는 국내 등록도장들의 균일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1차, 2차 표준교육과정을 만들어 이를 보급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 중 1품(단)은 태극 1장부터 8장까지 총 18개월의 교육과정으로 지도하여 승품(단)심사에 응심하도록 하고 있다.

2026년도 제4차 대한태권도협회 이사회에는 23명 재적이사 중 20명이 참석했다.

이날 KTA 양진방 회장은 “1품 심사의 품새를 줄여 우리가 얻는 실익이 무엇이며 잃는 손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고, 고민을 했다”면서 “심사를 시행할 때 융통성을 갖춰서 17개 시도협회에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현장의 지속적인 심사 기준 완화 목소리를 일부 수용한 결과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어놓았다.

기타토의에서는 경기력향상위원회(겨루기)에 여성 위원의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이 나왔으나, 양 회장은 여성 경기인 이사인 하민숙, 오혜리 이사를 향해 “책임지고 추천해라”고 정리에 나섰다.

또 최근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의 주최 대회에서 의료진 미배치에 따른 선수 부상이 발생하여 논란이 확대되는 사건에 대한 KTA 차원의 개입을 요구하는 의견에는 “그 내용은 이 자리에서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그만 해라. 현재 우리 협회에도 민원이 접수되어 있는 상태”라고 발언을 중단시켰다.

태권도 선수 출신 배우 겸 트롯트 가수인 이동준 이사는 태권도를 활용한 방송프로그램 제작 준비 등을 설명하면서 KTA의 협조를 구했고, 이에 양 회장은 “이동준 이사님이 하시는 일에 우리 협회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조할테니 언제든지 요청해라”면서 “특히 실버와 관련된 부분은 우리 협회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실버태권도 활성화 차원의 붐 조성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