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열린 '2026년도 제4차 임시이사회'에는 17명의 재적이사 중 11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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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미앙 응 IOC 위원도 함께 명예이사장으로
▶불법 활동비 수령 논란의 전갑길 전 이사장 선임에는 비판 거세질 듯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이사장 노순명, 원장 윤웅석)이 전갈길 전 이사장을 명예이사장으로 추대했다.

7월 1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 강의실에서 열린 ‘2026년도 제4차 임시이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사회는 재적이사 17명 중 11명(문화체육관광부, 김하영, 신성일, 송재승, 우연정, 이영남 불참)이 참석해 성원되었으며, ‘2026 세계태권도한마당 중간보고’를 시작으로 ▲명예이사장 선임의 건 1개 안건이 상정되어 심의됐다.

국기원 정관 제54조에는 명예이사장의 경우 이사장의 추천으로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선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국기원은 이날 명예이사장으로 전갑길 전 이사장과 함께 세르미앙 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재정위원장을 추천했다.

광주 광산구청장과 제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전 이 사장은 2020년 3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제16대와 17대에 걸쳐 국기원 이사장으로 활동했으며, 1998년부터 현재까지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르미앙 응 위원장은 2018년과 2019년, 202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국기원 명예이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날 국기원은 명예이사장으로 2명을 추천하면서 “국기원의 대외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날 국기원 이사들 중 서정강 이사 등은 이들의 명예이사장 선임에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명예이사장에 대한 자격과 역할 등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자격과 역할을 정해야 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임신자 이사는 이사장의 추천에 적극적인 찬동을 표현하면서 의결을 요구했고, 결과적으로 만장일치로 이들의 명예이사장 선임은 의결됐다.

세르미앙 응 IOC 위원에 대한 명예이사장 선임에 이견은 없으나, 전갑길 전 이사장의 명예이사장 선임을 두고서는 태권도계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국기원 이사회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 명예이사장은 국기원 이사장으로 재직한 5년간 정관을 위반하여 월 500만원에서 650만원까지 비상근 임원으로서 급여성 활동비를 수령한 행위로 ‘정관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국기원은 이날 명예이사장의 추천 배경에 대해 “구청장, 국회의원 등의 경력이 국기원의 대외적인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지만, 전 명예이사장의 선임을 향한 비판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상근 임원으로 보수의 지급을 금지한 정관을 위반하여 현재까지도 이사장에게 월 350만원의 급여성 직무수당과 300만원의 업무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는 국기원과 이를 승인한 국기원 이사회의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의혹이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 5년간 정관을 위반하여 3억원에 달하는 급여성 활동비를 수령한 전갑길 전 이사장을 명예이사장으로 선임하고 이를 승인한 이사회를 향한 ‘공동정범’ 논란은 고소 및 고발 등을 준비하고 있는 비판세력에게 새로운 동력원을 제공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얻어 직무수당과 업무활동비를 지급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 명예이사장 재직시에는 이 같은 편법성 근거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향후 국기원을 향한 각종 고발과 민원 등에서 자유롭지 않게됐다.

한편 이날 이사회 직후 윤웅석 원장은 비공식 발언을 통해 “국내는 많은 사람들이 월단 혜택을 받았기에 더 이상의 월단은 없다”면서 “하지만 해외는 많은 사람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월단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차후 좌담회 등을 통해 다시 설명하겠다”고 국기원의 해외 월단심사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