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권열 회장 “유사단체 대회 출전시 각종 혜택 배제 할 수도”
초등연맹 올해 포상금 규모 2억원으로 확대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최권열 회장이 무너진 국내 태권도 경기(대회) 질서에 일침을 가했다.
‘2026 전국 어린이 꿈나무 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북 김제에서 만난 최 회장은 “유사단체들의 대회가 너무 많은데 (대한태권도협회에서)여기에 대한 대책은 없는 상태”라면서 “우리 연맹 차원에서는 유사단체에 출전하는 팀들에 대한태권도협회 규정과 우리 규약을 위반하는 행위로 보고 포상금 지급과 각종 표창, 국제대회 지도자 파견 등을 배제하는 방법을 시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태권도계는 대한태권도협회(KTA)의 주최 및 승인 전국대회와 5개 연맹체(초등, 중고, 대학, 실업, 여성)에서 KTA의 승인을 받아 주최하는 전국대회가 공식화된 전국태권도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태권도 관련 사단법인과 비영리법인 등이 무수하게 설립되고 현재 많은 단체들이 국제, 세계, 전국 등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크고 작은 태권도 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혼선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KTA는 이 같이 유사단체의 대회가 확대되자 지난 1월 전국대회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공인된 전국대회를 주최, 연맹주최, 승인, 후원 4단계로 구분했다.
KTA가 자체 대회에 대해서 규정을 만들어 체계화에 나섰지만, 민간의 영역에서 유사단체들이 개최하는 크고 작은 대회를 못하게 하는 법적 근거는 없어 민간영역의 대회는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초등, 중고등, 대학, 실업, 여성으로 회원(등록단체)의 급이 강제적으로 묶여 있는 연맹체들도 자신들의 회원 범위를 넘어서 참가자를 확대한 대회를 열고 있어 연맹체간의 불편함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시·도협회와 연맹체들은 대회의 질서 확립에 KTA가 강력하게 나서주길 바라고 있지만, KTA는 비승인 국제대회와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시·도협회와 연맹체의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의 서울오픈태권도대회와 충남의 대전MBC국제오픈태권도대회, 전북의 세계태권도엑스포, 경북의 박정희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 제주의 제주컵전국태권도품새대회가 대표적인 지역협회의 비승인대회이다.
회원 급에 대한 관할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 연맹체들 또한 대회의 질서를 넘나들고 있다. 대학연맹은 세계태권도문화학회 회장배 & 태권저널 TV 이사장배 전국태권도대회를 후원하고 있고, 실업연맹은 우수도장태권도페스티벌을 주최하며, 여성연맹은 모든 주최대회에 여자부 뿐만 초, 중, 고, 대학, 일반에 걸쳐 남자선수부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연맹은 유사단체뿐만 아니라 연맹체들이 각자의 관할을 넘나드는 대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불편한 입장이다.
최 회장은 “초등연맹도 내가 취임하기 전에는 대회 참가 인원이 몇백명도 채 안됐고, 연간 2개 정도의 대회를 해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이 노력해서 현재 4천여명이 참가하는 대회를 연간 6개 정도 하게 된 것”이라며 “물론 현재 우리연맹과 중고연맹의 경우 참가 재원이 다른 연맹체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노력하지 않고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다. 다른 연맹체들도 노력하면 될 일인데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면 회장이 그만 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초등연맹은 최 회장이 취임한 2019년부터 포상금 제도를 실시 올해에는 총 포상금을 2억원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연맹은 도장 지도자와 팀 지도자들을 위한 단체이다. 임직원은 이들에게 권한을 위임받아 단체를 운영하는 만큼 다른 권력이나 권한을 집행해서는 안된다, 머슴처럼 일하는 사람”이라면서 “우리(임직원)가 먼저 솔선수범하고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또 겸손하게 일을 해야 한다”고 운영철학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처럼 대회 규모가 커진 것은 서정욱 상근부회장과 이수진 사무국장 덕분”이라며 “다른 단체는 직원이 많지만 우리는 부회장과 사무국장 2명이 모든 행정을 맡고 있다. 가끔 인력이 부족하면 아르바이트를 쓴다”면서 “내돈을 쓰지 않고 단체돈을 막쓰면 운영이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절약하고 쓸데 없는 곳에 돈을 쓰지 않는다. 국제대회를 해도 나와 서 부회장은 단 한번도 간적이 없다. 그럴 예산으로 지도자를 파견하는 것”이라고 관할권을 넘지 않아도 자체적인 노력만으로 재정안정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 2026. 05. 01 : 금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