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권도연맹(회장 김상진, 이하 ATU)이 경기도 성남에 자리했던 본부를 전북 무주 국립태권도원으로 이전한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사무 공간 이동을 넘어, 아시아 태권도의 새로운 도약과 세계화 전략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태권도원 이전, ‘심사숙고 끝 결정’
김상진 회장은 “이번 이전 문제는 새로 선임된 김중헌 부회장(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과 집행위원들이 심사숙고한 결과다. 다만 태권도원의 접근성에 대한 우려에 서울에 사무소 마련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라며 “무주 태권도원은 아시아 국제대회 개최와 아시아 회원국 전지훈련, 저개발국 지원 사업 등 ATU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전 작업은 오는 9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권도원은 세계 유일의 태권도 특화 공간으로, 경기장·훈련장·숙박시설·박물관을 갖춘 국제적 규모의 종합 단지다. ATU 본부가 이곳에 들어서면 행정 기능과 실무 운영,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한 공간에서 통합 운영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아시아 태권도의 ‘허브 전략’
ATU는 45개 회원국을 거느린 국제기구로, 전 세계 인구의 약 60%가 집중된 아시아 대륙을 대표한다. 본부 이전은 단순한 장소 이동이 아닌, 아시아 태권도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아시아 장애인 태권도 및 저개발국 지원 ▲다자녀 가정 지원 프로그램 ▲AI 기반 태권도 콘텐츠 개발 등 김 회장이 추진 중인 전략 사업과 맞물려 무주는 ‘아시아 태권도의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태권도를 매개로 한 K-컬처 확산,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 국제 스포츠 외교·경제 효과도 주목
전문가들은 이번 이전이 단순히 태권도 발전 차원을 넘어, 한국의 국제 스포츠 외교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무주가 아시아 태권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국제대회 유치와 교류 사업을 통해 국내 스포츠 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태권도의 e-스포츠화와 AI 기술 접목은 젊은 세대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혁신 전략으로, 태권도를 단순한 무도가 아닌 디지털 융합형 한류 콘텐츠로 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전은 시작일 뿐”
김상진 회장은 “ATU 본부의 무주 이전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아시아 태권도가 세계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태권도를 통한 상생과 교류를 실현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전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는 앞으로의 사업 추진과 국제사회의 호응에 달려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무주 태권도원이 앞으로 아시아 태권도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 본부’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한편 9월 3일 태권도원 일여헌에서 아시아연맹 회장 취임식과 함께 정식으로 이전 확정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