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승 출마했지만, 과반수 득표 못해 고배
규정 개정으로 윤웅석 원장 체제 조직개편 본격화
연수부원장 선임 차기 이사회에서, 행정감사는 이사장 승인 이후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원장 윤웅석)의 신임 이사장에 노순명 이사가 선출됐다.
국기원은 12월 10일 오전 10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 강의실에서 ‘2025년 제10차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는 재적이사 19명 중 18명(신재근, 김하영 화상 참여, 문화체육관광부 불참)이 참석해 성원되었으며, ▲정관 개정 ▲규정 개정 ▲이사장 선출 ▲모바일 단증 발급 수수료 ▲국내 심사 발급 수수료 ▲예산 전용 ▲행정감사 선출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국기원은 현재 이사장이 공석으로 윤웅석 원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겸직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윤 원장은 “국기원의 법인 대표를 선출하는 중요한 회의”라면서 “이사 한명 한명이 국기원의 미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소신 있게 결정해달라”고 강조했다.
국기원은 이날 이사회를 의장 인사말 직후 비공개로 전환하여 진행했다.
이날 이사장 선출에는 노순명, 송재승 이사 2명이 후보로 나섰으며, 국기원은 각 후보자의 소견 발표 이후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통해 화상으로 참여한 2명을 포함해 총 18명의 이사들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노순명 12표, 송재승 6표를 얻으며 노순명 이사가 제18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국기원 정관에 따라 이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임기를 시작한다. 노 이사장은 지난 11월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됨에 따라 2028년 1월 17일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이사회 몇일 전부터 노 이사장의 선출을 반대하는 각종 성명서가 발표되고, 과거 노 이사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인태재단의 자산 매각 논란이 부각되면서 잡음도 있었지만, 지난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17명 전원 찬성으로 연임에 성공한 터라 과반수 득표에 변수는 없었다.
국기원은 이날 정관과 각종 규정 개정에 나섰다.
정관 개정에서는 임원의 임기를 변경한 것이 눈에 띈다. 이날 국기원은 부원장(행정부원장, 연수부원장)의 임기를 2년으로 개정했다. 단, 현 행정부원장과 공모 중인 연수부원장은 해당하지 않고, 이들의 다음 임기 부원장부터 해당된다.
규정 개정에서는 직제규정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10월 임기를 시작한 윤 원장은 자신의 운영 철학에 맞는 조직개편을 강조해 왔다. 이번 이사회의 규정 개정 승인으로 윤 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직개편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게 된다. 또 운영이사회의 규정도 변경됐다. 기존 11인에서 7인으로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국기원은 티콘(TCON)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단증 재발급을 시행 중이다. 현재 국기원의 단증은 종이 단증과 카드 단증에 이어 모바일까지 3가지로 발급되고 있다. 이날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모바일 단증의 발급수수료는 2만원으로 책정됐다.
내년 국내 심사 수수료는 동결됐다. 국기원은 국내 경기와 각종 여론 등을 사유로 심사수수료의 동결을 선택했다.
내년 2월 13일부로 임기가 만료되는 행정감사의 선임과 관련해서는 현재 이사장이 공석인 점으로 인해 새롭게 선출된 노순명 이사장의 문체부 승인이 이루어진 후 이사장이 이사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국기원은 오는 12월 23일 국기원 강의실에서 2025년도 정기이사회를 개최한다. 정기이사회에서는 연수부원장 선임과 2026년도 예산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 2025. 12. 25 : 목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