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이상헌에 행정부원장 이종갑까지 선임 완료
연수원장은 외부인사 중 공모로 추천하는데 무게
지난 10월 7일부터 공식임기를 시작한 제18대 국기원장 윤웅석의 체제가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윤 원장은 추석연휴가 끝난 10월 13일 원내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태권도)’를 찾아 대한태권도협회(KTA) 양진방 회장 및 17개 시도태권도협회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바로 이어서는 세계태권도연맹 총회가 열리는 중국 우시를 찾아 전 세계 회원국들에게 국기원장 취임을 알리며, 본격적인 국내외 스포츠 외교에 나섰다.
윤 원장은 중국 우시에서 귀국한 후 바로 비서실 인사를 단행했다. 공식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국기원 노동조합(위원장 김정수)과 비서실장 1명과 수행기사 1명에 대한 채용을 합의했고, 이에 따라 비서실장에는 이상헌 전 국기원 국제처장을 수행기사는 원장 선거부터 자신을 보좌하며 함께 동거동락한 인원을 앉혔다.
윤 원장은 취임 후 본지와의 만남에서 “현재 국기원의 국제부서의 역할과 원장이 국제비지니스를 하는 역할은 조금 다른 점 있다”면서 “비서실장은 국제감각이 있고 인적네트워크가 갖춰진 인물로 채용하려 한다. 태권도인 중 영어는 기본이고,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도 어느 정도 하면 이만한 인물은 없다고 본다”고 간접적으로 이상헌 전 국제처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상헌 비서실장은 미동초등학교와 서울체육고등학교,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태권도 선수로 활동한 경기인 출신으로 세계태권도연맹(WT) 김운용 창립총재 시절 WT 경기부장을 맡으며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도입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경기운영을 주도했다. 이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2010년 국기원의 국제처장으로 활동했으며, 2011년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제부장으로 활동하다가, 2013년부터는 KTA 경기부장으로 채용되어 사무처장까지 올랐다. 2018년에는 세르미앙 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위원장을 맡은 태권도레거시위원회의 위원장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2021년부터는 사단법인 세계장애인태권도연맹을 설립해 회장을 맡고 있다.
원장을 보좌하며 원내 행정운영을 총괄하는 행정부원장의 선임도 마무리 됐다.
국기원은 11월 4일, 윤 원장과 새로 선임된 신임이사 9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이종갑 전 태권도진흥재단(TPF) 사무총장을 행정부원장에 선임했다.

국기원은 원장이 행정부원장과 연수원장의 추천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사회의 동의를 거쳐 임명하는 임명직이다.
윤 원장은 취임 후 본지와의 만남에서 “행정부원장은 내가 선거 때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나보다는 국기원의 행정을 더 잘 알아야 하고, 유관단체들과의 교류도 잘해야 한다. 난 누구처럼 추천만 하고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종갑 전 사무총장의 이사회 통과에 역량을 집중할 뜻을 피력했다.
이종갑 행정부원장은 시사 주간지 편집장과 태권도전문지 기자를 거쳐 2006년 국기원 홍보과장으로 채용됐다. 이후 2021년 9월 TPF 사무총장으로 임명되기까지 국기원에서 전략기획실장과 감사실장을 역임했다. 2023년 TPF의 이사장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2024년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비서실장과 행정부원장의 임용 및 선임이 마무리 됨에 따라 1차적인 윤 원장의 국기원 운영의 위용이 갖춰진 상태다.
연수원장 또한 원장이 추천하는 직위다. 윤 원장은 취임 이후 본지와의 만남에서 “연수원장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 각자 비슷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색깔이 다르거나 각자의 능력이 확 다르다면 선택하기가 수월한데 전부 비슷한 능력이라 개방직으로 공모하여 추천하려 한다”고 밝혔다.
연수원장 선임은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노순명, 최상진, 송재승, 김문옥, 유정애 5명 이사의 연임 문제가 마무리 되면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윤 원장의 첫 비서실장과 행정부원장에 있어 각 인사들의 흠결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윤 원장은 흠결보다는 ‘능력’에 집중해 이들의 임용과 추천을 결정했다.
윤 원장은 “지금 국기원은 많은 변화가 필요한 때이고, 그 변화를 위해서는 능력을 중시하는 인사로 변화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능력 위주의 인사 정책을 기조로 삼을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 2025. 11. 14 : 금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