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심제 28명 심판 위촉, 4개 조로 운영
-각 조에 각 시도 해당 심판 1명만 배정
-대표선발전 규정 그대로 적용해서 판정
-“선수와 지역이 같은 심판은 교대 검토”
서성원 기자 / tkdssw@naver.com
다음 달 초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를 앞두고, 시범종목을 거쳐 올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 품새 경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종목으로 열린 품새는 올해부터 △고등부 남녀개인전(공인품새) △대학부 남녀개인전(자유품새) △일반부 남녀단체전(3인) 등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품새 관련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태권도 경기의 균형적인 발전과 도장 경영 활성화 촉진, 품새 선수들의 진로(일자리) 확대 등을 위해 품새 정식종목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제 관심은 공정한 심판 판정(채점)에 쏠리고 있다. 특히 공인품새만 하는 고등부 남녀개인전의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어 판정에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또 국가대표선발전과 달리 전국체전은 시도대항전 성격이 강해 여러 환경적인 요인이 판정에 작용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규정 적용 및 심판 위촉과 배치(조 편성)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문용 대한태권도협회(KTA) 사무총장은 9월 20일 “전국체전 심판 위촉은 항상 민감하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심판들을 잘 위촉하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KTA는 10월 5일에 열리는 품새 경기는 7심제, 2코트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임성빈 품새 심판위원장은 “지난해 체전에서도 7심제 2코트를 했다.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총 28명의 심판을 위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임 위원장과 일문일답. 20일 전화 통화.
Q. 판정을 위한 규정은 어떻게 적용하나.
A. 국가대표선발전 때 적용한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올해 10월 이후부터 새 규정을 적용한다고 하는데, KTA는 기존 규정을 올해 체전에도 적용할 것이다. (WT가 추진하고 있는) ‘박스 in, out’ 은 적용하지 않는다.
Q.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市·道)보다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심판들이 많다. 어떤 기준으로 위촉하고 조 편성을 할 건가.
A. 2코트 28명 심판을 위촉한다. 이번엔 8명 부위원장도 모두 오도록 했다. 부위원장들도 예전에 모두 심판을 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심판을 교대해야 하는 등 상황에 따라 심판으로 투입할 것이다. 조 편성은 4개조로 구성하는데, 각 조에 시도 출신(거주)이 1명만 포함되도록 한다. 따라서 서울과 경기도 등 심판들이 각 조에 2명씩 들어가는 경우는 절대로 없을 것이다.
Q. 만약 A선수가 경기하는데 A지역 심판이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 건가.
A. 개인적인 생각은 그대로 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이것은 나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품새 경기가 열리기 전에 대표자회의를 하는데, 지도자들이 같은 지역 선수와 심판이 있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제기하면, 협회와 의장님 등과 상의해서 해당 심판을 교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려고 한다.
한편 4년 동안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 위원장은 “대표선발전과 전국체전은 여러 상황이 다르다”고 하면서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