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원장 선거,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국기원 임기 만료 차기 이사 선임 및 이사 후보 추천과 관련하여 태권도 고질적 병폐와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진영의 논리에 휩싸여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현재 태권도 빗나간 진영논리의 고질적인 병폐가 만연하다. 태권도 제도권 행정은 말할 것도 없고 태권도 전 영역에서 진영논리는 모든 논리를 압도하고 있다. 현재 패거리 정치 세력과 결탁하여 같은 진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불합리와 부조리, 때로는 불법까지도 자행하고 있다.

현재 태권도 사회는 같은 진영에 속한 사람들끼리 합리적인 절차나 진정한 논의 과정도 없이 자기 진영의 유불리에 따라 결정에 따르도록 유도하고 무조건 지지와 수용을 사실상 강요한다.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선거에서 상식을 벗어난 예외 없는 진영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 자기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국내외 태권도인들을 진영논리에 가두어서 조정원 총재 이후 종주국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으로 현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의 수렴청정 論, 언어 구사 능력의 부재 등 개인 인신공격성에 가까운 발언으로 자기 진영 사람들에게 논리를 강요하고 있다,

국기원 원장 선거를 앞두고 예비 후보들이 국내외 태권도 제도권에 태권도 조직의 특성에 따라 진영논리에 반하는 생각이나 행동을 할 수 없는 진영논리에 조직선거 양상을 보인다.

이번 국기원 선거는 태권도 조직선거에서 벗어나 선거인단을 심사 추천자 사범을 무작위로 2천5백의 선거인단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조직선거의 진영논리에 함몰되고 있다.

태권도 조직원들은 간혹 배반이나 배신이란 이름으로, 진영으로부터 받을지도 모르는 비난이 두려워서 움직이지 못하고 진영논리가 반복되고 상시화되면서 학연, 지연과 계층에 따라, 진영으로 나뉘는 극단적인 분열 구조가 굳어졌다. 태권도 진영논리에 의해 표출되는 대결과 갈등의 내재화라는 고질적 병폐의 질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물론 우리 태권도 진영논리가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자기가 속한 진영논리를 중심으로 도덕적 규범과 이념을 위해 조직력과 결속력을 발휘해야 하는 때도 있지만 문제는 오늘의 태권도는 진영논리 순기능을 하기보다는 맹목적인 집단이기주의나 조직 중심주의로 무장한 괴물로 변질되었다는 데 있다.

진영논리의 사전적 의미의 진영(陣營)은 군대가 진을 치고 주둔하고 있는 일정한 구역을 일컫는다. 아울러 서로 대립하는 세력의 한쪽을 뜻하기도 한다. 대상이 어떤 진영에 속해 있는가? 다른 진영에 속하느냐 우선시하여 자신의 진영에 속한 이념에 따라 해석이나 생각 성향을 배척하고 깎아내리는 행동을 한다.

이번 국기원 원장과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진영논리를 합리화하기 위해 상대를 이중잣대, 인지부조화, 각종 논리적 오류 등을 동원하여 깎아내려선 안 된다.

이제는 학연, 지연, 오랫동안 유지해 온 다양한 인연이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조직이나 집단의 진영논리에 벗어나서 현재 태권도가 처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고 태권도 전체가 단단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태권도 하나가 되는 진영을 구축하고 태권도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 이렇게 형성된 새로운 진영이 태권도 현안들을 의제화하고 정책화의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