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밥에 한눈팔지 말고 기부금 후원 기업유치 등으로 태권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력해야 한다.

태권도 제도권 단체장 및 임원 등 태권도 공공기관들 대표 임원들 생계형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 문제가 많다.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와 각 시도협회가 운영하면서 연간 회장 지원금 출현이나 기부금 등 외부 수익금 한푼 없이 심사, 대회 등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대회들은 지자체 국가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어 태권도 경쟁력을 잃어가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과도한 임금 상승과 함께 그 피해가 고스란히 대회 출전비를 내는 학부모, 선수들과 국기원 심사 수익에 따른 태권도 수련생 학부모들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태권도 제도권 및 공공기관 단체장, 임원 들이 태권도를 더 이상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

KTA는 지난 대한체육회 정기감사에서 상근임원을 운영하고 있는 부분이 지적 시정조치를 요구받은 바있다. GTA도 경기도체육회 감사에 같은 지적을 받아 올해 상근 임원 두지 않고 사무국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종목단체들이 상근 임원 제도가 아닌 사무처장 제도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견해며, 정관 승인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같은 입장이다.

체육단체 상근 임원은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될 때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권고와 통합 규정이 제정되면서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의 정관 및 규약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대한태권도협회와 시도협회는 국기원 심사, 태권도 대회 특수성을 이유로 상근부회장, 사무총장, 전무이사 등의 명칭으로 정관 등의 근거 없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부금 후원 역시 부진하다. 특히 올림픽 종목인 태권도는 아디다스 후원으로 대부분 유니폼이나 용품 등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꼽히는 축구의 경우 대기업인 KT와 교보생명을 비롯해 네이버, 하나은행, 코카콜라, 서울우유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후원이 줄을 잇는다. 물론 측구의 후원 계약은 다른 종목과 좀 다른 점이 있다.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 대회와 A매치를 많이 치러 홍보 효과가 크다는 점 때문에 후원 내용이 기업에 따라 다르고 다년 계약을 체결한다.

주 메달 획득 종목인 양궁 역시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코오롱 등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 외에도 근대5종, 사격, 사이클, 승마, 펜싱, 핸드볼, 탁구, 배드민턴 등은 대기업의 후원이 이어지고 보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어 태권도와 대조적이다.

반면 후원이 부족한 태권도는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에 비해 기업은행 후원으로 기본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태권도는 메달 행진을 이어왔음에도 넉넉한 후원이 없어 다소 협회 회장의 능력에 의아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한태권도협회 협회 회장 자리에 예전처럼 '재벌'들을 앉혀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 협회 관계자는 "대기업의 후원이 없어도 국가 지원에 의존하여 기본적인 훈련 환경은 보장되고 있으나 후원이 있으면 풍족한 환경이 마련되기 때문에 당연히 바라는 바다"라며 "과거 삼성이 협회장을 맡고 있을 때 협회 발전 기금을 70억 조성하며 고민 없이 훈련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해외 대회 국가대표를 파견하고 있는 각 연맹 관계자는 7월24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카텟대회를 앞두고 예민한 상황인 만큼 말을 아끼며 조심스럽게 "현재 해외 파견 비용 정도 예산 지원되며, 기본적인 훈련 환경마저도 원활하지 않다"라면서 "연맹의 예산 지원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태권도 지도자는 " 세계 214개국 회원국을 가진 태권도 종주국에 비해 빈익빈 부익부'라는 후원 현황에 불명예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지도자는 "태권도는 기업 입장에서 미디어나 팬들의 관심과 가성비를 따졌을 때 인기 종목에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나 단체장들의 능력에 후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김상진 회장 인맥과 능력으로 기업은행이 KTA 후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