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이사 13명은 공정과 원칙에 따라 객관적으로 선임해야...

태권도호신술수석연구원
삼척시태권도협회장(전)
강덕원강원도본관장(현)
세계태권도 본부인 국기원장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9월 하순에 치러질 18대 국기원장 선거를 앞두고, 태권도계에서는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나 여러 가지 난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점을 든다면, 선거에 앞서 국기원 이사의 선임에 숱한 먹구름이 난무한 가운데 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이사 추천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의문점이 제기되면서 태권도계의 비난은 날로 높아만 가고 있다.
그 이유를 들자면, 이사 선임을 위한 이사 추천 위원회 구성은 이사장이 3명을 추천하고, 7명은 유관 단체의 추천으로 10명으로 구성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사 추천 과정에서 국기원 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정 청탁으로 특정 인물을 추천하게 하는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이사 선임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특정인을 추천하기 위한 뉘앙스가 엿보인다.
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안이 이러한데 국기원 주요 임원들은 흘러가는 강물 구경하듯 하니 한심스러운 일이다.
이와 같이 이사 추천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일고 있는 이때 국기원장 선거에서는 선거인단 수를 1,300명에서 2,000명(국내외)으로 늘리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켜 문체부의 승인을 얻었다.
전보다 많은 인원이 늘어난 이번 선거는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게 되며, 선거방식이 이렇게 되다 보니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쳤던 시•도 협회의 영향력은 이전보다 많이 미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이번 선거의 전망 세를 과거에 비추어 볼 때 출마를 계획한 후보는 3명에서 7명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출마설이 있는 후자는 안용규 전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윤웅석 전 국기원 세계태권도 연수원장, 그리고 , 남승현 현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장의 출마가 거명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에서는 태권도 인들이 원하던 ‘후보자의 정책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리게 되어 후보자의 자질과 임기 동안 정책을 검증하게 되었다.
선거가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게 되므로 후보자의 정책 토론에 따라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후보자는 전문화된 정책을 입안하여 파급해야만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힘찬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AI가 모든 사회구조와 산업을 압도하여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여 변화의 속도는 그 무엇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중요한 시점에 공정한 인사, 투명한 예산집행, 강력한 추진력, 탁월한 리더십, 미래지향적인 정책, 태권도 인들을 위한 복지정책, 윤리와 높은 도덕성 등이 이번 선거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들은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이며 출마의 변을 토로 하지만 이사추천 등의 진행 상태는 씻지 못할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1차 추천은 처음부터 혼탁해 가는데 지도부에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고, 이사 추천 위원들의 줏대 없는 대응으로 공정한 추천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안이 이렇게 진행되는데 이동섭 국기원장과 전갑길 이사장은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인식하면서도 본인들의 임기가 끝나가기 때문인지 강 건너 불구경하는듯한 태도는 그들이 주장하던 국기원 발전과 쇄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던 말은 허언에 지나지 않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제 10월 2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를 충원하기 위해서 13명의 2배수인 26명의 이사 후보자를 선정하고, 최종 13명의 이사를 선임하게 된다.
이사 선임은 국기원장 선거와 깊은 연관이 있으므로 이사 선임과 국기원장 선거에 따른 숨은 달콤한 손길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이러한 비리와 잡음을 잠재울 비방이 필요하며, 비위 사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
끝으로 국기원장 후보는 누가 당선되든 자신의 사리사욕 보다는 조직의 공익과 역동적인 개혁으로 국기원을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태권도 본산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태권도의 정의로운 이념과 정신이 넘쳐나게 변화시켜야 하며, 희생적인 각오로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국기원장이 탄생 되도록 해야 한다.
이제 국기원은 부정비리로 구속되거나 사법기관의 압수수색을 당하는 위상추락으로 수모를 겪는 불명예스러웠던 지난날을 거울삼아 새로운 것을 창조(創造)한다는 뜻으로 옛것에 토대(土臺)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거울삼아 거듭나는 국기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