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리 전 사무총장 선거위원장 선임
오는 7월 25일까지 후보자 접수 마감
조정원 총재의 마지막 도전, 대륙간 파워게임도 관심
세계태권도연맹(WT)의 총재, 부총재, 집행위원, 감사의 선출이 오는 10월 23일 중국 우시에서 개최되는 총회에서 진행된다.
WT는 선거위원회(위원장 장 마리 아예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임원 선출 일정에 돌입했다.
WT는 이번 총회에서 총 25명(총재 1, 부총재 5, 집행위원 18, 감사 1)의 임원 중 총재 1명, 부총재 3명, 집행위원 14명, 감사 1명을 선출한다. 집행위원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여성에게는 부총재 직위가 부여되어 사실상 총재 1명, 부총재 4명, 집행위원 13명, 감사 1명이 선출되게 된다.
차기 총재는 선출직 이외에 부총재 1명과 사무총장 1명(집행위원 겸직), 집행위원 4명을 지명할 수 있다.
WT는 지난 2021년 코로나 펜데믹 사태로 인해 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를 전자투표(온라인)로 진행한 바 있다. WT는 오는 10월 23일 진행되는 임원 선출 또한 온라인 투표로 진행한다.
WT의 임원으로 입후보할 수 있는 자격은 1955년 10월 24일 이후 출생자(만 70세 이하)부터로 WT가 인정한 국가협회의 추천을 얻어야 한다.
기존 임원의 경우 1945년 10월 24일 이후 출생자(만 80세 이하)까지 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며, 국가협회의 추천이 없어도 된다.
WT는 이번 임원 선출을 담당한 임시선거위원회를 구성하고 장 마리 아예르 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여성 부총재인 마고 포스터 암바르올리와 자문위원인 김영선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현재 총재 후보자는 지난해 9월 열린 총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힌 현 조정원 총재가 출마하는 가운데 경쟁후보는 없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번 WT 임원 선출의 관심은 선출직인 3명의 부총재에 쏠리고 있다. 과거 5개 대륙연맹(유럽, 팬암,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아시아) 회장을 당연직 부총재로 선임하는 규정이 사라짐에 따라 각 대륙을 대표하는 인사들의 부총재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팬암, 아프리카는 그동안 WT에서 쌓아온 기득권을 바탕으로 부총재 선출에 힘을 쏟고 있다. 오세아니아의 경우 여성 몫의 부총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아시아. 아시아는 오는 7월 25일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연맹 회장에 누가 선출되는지에 따라 유럽과 팬암, 아프리카의 연합과 견제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부총재 선거는 2029년 퇴진이 확실시 되고 있는 조정원 총재의 후계 구도를 미리 엿볼 수 있는 대륙간 파워게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