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환 회장 “태권도는 사람 중심, 함께가는 전남태권도 만들 것”
소통과 현장 중심 실용지원으로 달라진 전남 보여줘
전남태권도 하면 바로 박경환 회장을 터줏대감으로 생각한다.
지난 2024년 12월 첫 선거인단 선거를 통해 제22대 전라남도태권도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전남협회에서 전무이사와 상임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오르면서 25년간 전남협회의 행정실무를 도맡아왔다.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전남 구례에서 열린 ‘제61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행태권도대회(겨루기)’에서 주관단체인 전라남도태권도협회 박경환 회장을 만나 2년 8개월여 동안의 회장 직무 수행 소회를 들어봤다.
박 회장은 취임 후 사람 중심 행정을 주문했다.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판을 바꾼다”는 그의 주문은 모든 임직원이 현장 중심으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는 행정시스템으로 변모하게 만들었다.
박 회장은 “회장으로서 가장 소중하게 여긴 가치는 소통과 일선 현장에 와닿은 실질적 지원”이라며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로 일선 도장들이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위기속에 과거의 방식에 안주해서는 결코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지난 2년간 가장 큰 변화는 전남협회 조직문화의 체질 개선”이라며 “경직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임원들과 기술전문위원들간 상시 소통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친화적 조직으로 변모했다. 협회를 움직이는 건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회원이 행복해야 협회가 성장하고 지도자가 힘을 얻어야 선수와 수련생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소회를 전했다.
현재 전남협회 구성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전남과 광주의 통합이다. 이미 행정부는 통합을 마쳤고, 내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체육회가 출범하면 이에 따라 2029년부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태권도협회로 나아가게 된다.
박 회장은 “전남과 광주 행정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체육단체 역시 미래를 바라보고 차분히 통합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특별법이 제정되고 올해 연말 통합 체육회장 선출 등 체육계 전반의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태권도협회 또한 향후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체육회의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충실하고 안전하게 통합 절차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의 속도나 규모가 아니라 사람”이라면서 “한쪽의 흡수나 경쟁의 개념이 아니라 더 큰 하나로 도약하기 위한 상생의 계기여야 한다. 특히 오랜 시간 전남태권도의 뿌리를 지켜온 일선 지도자들과 도장들이 통합 과정에서 혹여 불이익을 받거나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 만큼 철저히 회원 권익보호라는 협회의 목적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17개시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회장에 취임하고 현장 밀착형 소통과 실질적 행정 지원을 시군을 위한 협회의 책임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군협회와 상생하고 시군협회가 존재해야 우리 전남협회가 존재하는 만큼 시군이 작지만 내실있게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은 지리적으로 넓고 농어촌 지역이 많아 지역간 거리가 매우 멀다. 그렇다고 협회 행정도 멀어서는 안되기에 임직원 모두가 발로 뛰면서 연간 국기원 심사 집행을 12회하고 6개 정도의 도대회와 12개 정도의 시군단위 대회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 취임 첫 해부터 도장 활성화와 선수 발굴·육성 확대를 위해 전국규모대회도 매년 5~6개를 주관하고 있다. 전남권역 각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우리 임원들은 시군협회 임원들을 비롯해 회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바로 해결이 가능한 과제는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년이 지나다보니 이제는 시군협회의 사정과 애로사항을 속속들이 파악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전남은 그동안 전국체전에서 하위권에 머물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체전 선수 수급과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태권도)’에서 중상위권을 목표로 훈련 중인 전남협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실업팀인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에스원 여자 선수들을 수급했고, 남자는 전남의 유일한 실업팀인 고흥군청 선수들이 맡고 있다. 여기에 전남체고를 중심으로 한 선수 발굴로 48명의 정예선수를 구성해 어느 때보다 성적에 욕심을 내고 있는 상태다.
박 회장은 “전남태권도의 저력을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 시키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국체전에 고등·대학·일반부까지 남녀 총 48명의 선수를 참가시키고, 각 대표 선수들이 입상을 할 수 있는 기량의 선수들로 선발이 된 상태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은 최근 박 회장이 취임한 후 전국대회 유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국기원의 최대행사인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전남 순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전국대회에 이어 국제대회 유치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박 회장은 “취임 후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 한국여성연맹회장기, 대통령기단체대항전을 비롯해 우리 지역 행사인 전국태권도시범공연페스티벌까지 전국규모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면서 “전국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시군의 경제활성화와 전남태권도의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전남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태권도한마당은 2004년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후 23년만에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스포츠행사”라면서 “우리 전남태권도가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남에 가면 태권도가 있다’는 인식을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알려주겠다. 또 태권도 가족들이 찾는 전남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태권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 회장은 남은 임기동안 일선 도장 관장들과 선수, 지도자들의 어려움 극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인구감소와 경제활동 축소 등으로 우리 전남협회 가족들이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에 놓여있다. 혼자서 헤쳐나가기에는 어렵고 버겁다. 그래서 협회가 곁에서 든든한 지원군이자 함께 나아가는 역할을 해주려고 한다”면서 “갈등보다는 화합을 소모적 경쟁보다는 상생으로 현장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 2026. 09. 20 : 일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