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방문해 기부금 전달 “좋은 곳에 쓰였으면”
-용인시청 입단해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주력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차예은 선수(용인시청)가 후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모교 경희대학교 품새부에 발전기금으로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차예은 선수는 지난 21일 경희대 체육대학을 방문해 오경록 학장과 오종민 대외협력처장, 전민우 감독, 이재희 코치, 품새부 후배 선수들이 모인 가운데 기부금을 전달했다.
오경록 학장은 “작년에 작고하신 故김경지 교수님께서 태권도학과 40주년을 기념하여 후학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셨다. 경희대는 태권도학과가 상징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며 “차예은 선수의 기부가 정말 고맙고, 앞으로 후배들도 차 선수의 마음을 본 받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예은 선수는 “현재 나를 있게 해준 품새부를 항상 응원할 것이다. 인원에 비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차 선수는 2024년 국가대표선발전을 위해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은 차 선수와 일문일답.
Q. 용인시청에 입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팀 생활에는 어느 정도 적응했나.
A. 2개월 정도 훈련을 하고 있는데 팀이 워낙 자유롭다 보니 적응도 잘하고 있다. 겨루기 선수들이 많아 다소 걱정이 있었지만, 걱정과는 달리 팀원들의 성격이 유쾌해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Q. 작년에 세계대학경기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경기에서 우승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그 소회를 떠올리면.
A. 행복했던 작년이라 생각하지만, 작년의 좋은 모습이 올해의 모습으로 이어가기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고 앞으로 있을 선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A. 이번에 졸업을 하면서 후배들을 위해 기부를 하게 되었는데 결심하게 된 계기와 그 소감은.
A. 혼자가 아니라 팀이었기에 모든 게 가능했다. 항상 어디서든 품새부가 응원해 줬고 훌륭한 지도자 분들이 있으셨기 때문에 기부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잘되면 저도 잘되는 기분이라 기부금이 아깝지 않다.
Q. 이제 실업팀 선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대학선수 때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
A. 사실 훈련에서는 별 차이는 없다. 대학 선수일 때도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등하교가 아닌 출퇴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Q. 앞으로 목표는.
A. 실업팀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고, 경험을 많이 하려고 한다. 선수 생활이 끝난 후에는 아직 경기지도자와 교수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못 내리는 상황이지만, 태권도 쪽으로 이어나가 다방면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중-고등학생 때 했던 훈련을 대학교에서 또 하니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는 경희대학교 입학이 목표였다면, 대학생이 된 지금은 시야를 넓혀 새로운 목표를 잡고 도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