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4인조 단체전, 태권도 월드컵 첫 선…한국,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패배
WT, 2028 LA올림픽 도입 목표로 2024 파리올림픽에선 이벤트 게임 진행
지난 8월 2020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혼성 4인조 단체전이 태권도 월드컵인 ‘2023 WT 월드컵 팀 챔피온십’에서도 세부종목으로 도입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개최된 월드컵 대회에 남녀 3인조 단체전과 더불어 혼성 4인조를 신규종목으로 채택했다.
WT는 올림픽에서 품새를 추가 종목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 되자, 최근 혼성 4인조 단체전을 신규 종목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8 LA올림픽에 추가 종목으로 선정되기를 바라고 있는 상태다.
이를 위해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혼성 4인조 단체전은 정식종목으로 선을 보였고, 이번 월드컵에도 신설함으로써 홍보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번 월드컵에서 혼성 4인조 단체전은 남녀 3인조 단체전과 동일하게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양진방)의 파워태권도 경기방식이 적용됐으며, 개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모로코, 멕시코, 브라질, 이란, 중국, 코트디부아르 7개국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 혼성 4인조 단체전도 1위팀 미화 2만불, 2위팀 1만불, 3위팀 5천불로 3인조 단체전과 동일하게 상금이 수여된다.
16일 열린 혼성 4인조 단체전에서 한국(이승구, 김경덕, 홍효림, 서탄야, 이상열, 장유진)은 브라질(마리아 클라라 파세코, 가브리엘 산도스, 비니기우스 아시사 마토스, 페드로 아르토르 알베스 제수스, 샌디 마세도)을 상대로 2대 1 회전패로 첫 경기에서 탈락 하며 수모를 당했다. 15일 열린 남자 3인조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 이란과의 배하며 예선 탈락 한 바 있다.
아프리카 대륙 국가인 모로코(하리드 다오우디, 사피아 살리흐, 수판네 엘라스비, 보움 오마이마, 해탐 자르휘티, 아유브 엘 야씨니)와 코트디부아르(아론 프랑소이스 코베난, 아니셋 카씨, 크움바 나나흐 헬렌 이보, 브움마 레리마타 코을리밸리)가 맞붙은 준결승에서는 모로코가 2회전을 연이어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과 이란(메리카 미르호세이니 바키리, 얄다 밸리네자드, 미르하셈 호세이니, 아볼파즈 압바시 포우야)이 맞붙은 준결승에서는 이란이 1회전을 브라질이 2회전 승리를 가져가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며, 3회전에서는 브라질이 이란의 주먹과 앞발 밀어차기 공격에 몸통 돌려차기로 응수하면서 득점을 올려 160대 150점으로 결승에 올랐다.
강팀 한국과 이란을 연이어 격파하고 올라온 브라질과 멕시코와 코트디부아르를 꺾은 모로코의 결승전은 1회전 초반 브라질이 앞발 밀어차기를 주무기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10점차 간격을 유지했고, 탐색전 상태에서 여자 선수들의 주먹공격이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모로코도 남자 선수들이 나서 몸통 돌려차기 등으로 응수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185대 170점으로 브라질이 승리했다. 브라질의 강세는 무서웠다. 2회전에서도 브라질은 여자 경량급 선수를 앞세워 꾸준히 득점을 올려나갔으며 이에 모로코가 남자 선수로 교체하면서 강제 교체 작전으로 브라질의 남자 선수를 불러들였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170대 160점으로 2회전까지 브라질이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과 이란이라는 강국을 연이어 누르고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모로코까지 결승에서 2대 0 회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혼성 4인조 단체전 강자로 부상했다.
이번 월드컵은 KTA의 파워태권도와 다이다믹태권도와 연계하여 14일부터 16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2024년과 2025년 대회 역시 한국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