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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태권도와 가까운 일본의 무술 가라테는 어떻게 찰까?

    역사를 바라볼 때 하나의 사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의 평화로운 공존이 있어야 한다. 필자는 이 칼럼을 태권도 서적의 내용과 펙트를 중심으로 서술했으나 참고문헌마다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태권도기술의 역사는 언제나 태권도계에서 뜨거운 감자다역사를 통해 기술의 체계를 합리적으로 의심과 대안을 알아보기 위함이다간혹 필자의 이 칼럼이 다른 사람들과 다를 수 있음은 인정하며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도 원한다. [필자 주]

     

    (베스트공수도전서 1995)​​

    일본 가라테의 아버지라 추앙받는 후나고시키친의 제자인 나카야마 마사토시 관장은 전 일본가라테협회(JKA)를 설립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베스트공수도전서>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책은 1977년 번역되어 국내에 알려젔다. 

     

    세계 7개 국어로 번역된 공수도의 바이블로 불린다. 이 책에서 돌려차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 태권도와 별반 다르지 않게 무릎을 옆으로 들어 디딤발을 틀어 앞축으로 차고 있다.(그림 참조)

     

    국제공수도 엔신가라테(원심회관)는 극진회관 아시하라도장에서 배운 니노미야 조코(二宮 城光)관장이 이끄는 단체다. 엔신가라테는 원운동, 진자운동, 사각으로 이동으로 몸을 움직이며 수련하는 스타일 공수도 유파다.

    * 원심회관의 카라테 사바키메소드(김영환번역 2017) 이렇게 돌려차기를 번역하고 있다.

     

    (사바키 메소드 2017)

    차는 발을 옆으로 들고 무릎을 굽혀서 발꿈치를 끌어당겨 힘을 모은다. 축이 되는 발을 회전치켜 앞으로 돌린다. 차는 발쪽 발을 당겨 균형을 유지하고 차기의 위력을 더한다.

    충격의 순간 차는 발은 최대한 가속 시킨다. (사바키 메소드 2017)

     

    여기에서는 발차기의 기본자세가 나란히 서기에서 차고 있다. 무릎을 옆으로 들면서 몸을 회전 시켜 찬 발을 접는 것이 아니다. 회전하여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차면 훨씬 강한 힘을 낸다고 주장한다.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축이 되는 발의 회전과 몸 전체의 자유로운 움직임 즉 상, 하체의 유기적 연동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일본의 불세출의 영웅이며 한국인으로 유명한 극진가라테연맹 극진회관 최영의종재은 소뿔을 70여 개 부러트리고 전세계를 돌며 무술의 고단자들과 대결을 펼쳐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실전 무술 극진가라테의 창시자로 일본 국가훈장까지 받은 인물이다.

     

    최영의관장은 실정공수도교범(2004 번역)에서 돌려차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돌려차기 무릎을 약간 가로로 올리고 상체를 반대측으로 쓸어 뜨리면서 올린 발을 가로쪽에서 크게 원을 그리면서 중족(앞축)으로 찬다.(실전공수도교범 2004)

    (실전공수도교범 2004)

    최영의씨는 돌려차기의 무릎을 약간 가로로 올리라고 언급하는데 이는 무릎을 옆으로 들어 디딤발을 틀어 원을 크게 그리며 턱, 옆구리, 앞면 등을 차라는 뜻이다. 국내에서 정통공수도교본(JFK 정일홍외1 2017)을 집필한 정일홍사범은 이 책에서 돌려차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정면을 향해 허리를 틀고 무릎을 접으면서 발등(앞꿈치)으로 돌려찬다.

    (정통공수도교본 2017)

    사진을 보면 무릎을 앞으로 들어 올려 상대의 목표 관자놀이를 가격하고 있다. 이 사진만으로 보면 무릎을 앞으로 들고 있는 모양세다.

     

    극진가라테의 최영의총재가 돌아가시고 유파가 갈라진 극진가라테연맹 극진관 노야마 하츠오 관장 또한 제일교포다. 그는 전 일본극진가테 대회와 우승과 제1회 세계극진가라테 준우승을 차지했다. 불꽃의 하단돌려차기라는 기술로 수많은 격투가들을 무릎 꿇게 한 극진가라테의 고수로 극진가라테 (극의 기본편2004)에서 돌려차기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극진가라테 극의 기본편 2004)

    자주 사용되는 발차기로 발꿈치나 발등을 이용하여 찬다. 어떤 발차기나 유연한 무릎과 허리의 회전이 강하고 파괴력있는 차기를 만든다.(극진가라테 극의 기본편 2004)

     

    돌려차기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발차기로 허리의 회전을 이용해야 강한 발차기를 찰 수 있는데 몸ㅁ을 틀어 차라는 설명과 사진을 보면 뒷굽이 상태에서 무릎을 앞으로 들어 돌려차기를 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많은 책들의 공통점과 기술의 변화!

    여러 책을 탐색하여 다양한 돌려차기의 형태를 알아보았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이런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다.

     

    첫 번째

    195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돌려차기는 상대가 앞으로 서 있을 때 몸을 옆으로 이동시키며 무릎을 옆으로 들어 앞축으로 차는 것이 기본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우리 태권도와 유사한 일본의 전통가라테(JFK)도 1970년까지 무릎을 옆으로 들어 몸을 돌려 디딤발을 틀면서 앞축을 이용해 돌려차기를 차는 것으로 판단된다.

     

    세 번째

    태권도는 1961년 대한태권도협회가 창립된 후 3년이 지나 일본의 가라테협회(JFK)창립되었다. 이는 우리 한국의 태권도가 3년이나 빠르게 태권도를 경기화 시키면서 태권도 발차기의 변화가 왔고 돌려차기의 기본서기 자세가 앞굽이 자세에서 경기겨루기 기본자세 즉 옆으로 자연스럽게 서서 차는 자세로 바뀌었고 돌려차기가 일반화 되었고 사용 부위가 앞축에서 발등으로 점점 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1993년 무릎을 옆으로 들어 올려 차던 돌려차기가 불과 12년 후 무릎을 앞으로 들어 차는 기법으로 바뀐 것을 감안하면 기술의 변화의 기록이 늦었음을 시사한다.

     

    무릎을 앞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은 이미 2005년 이전부터 일반화 되어 있었다.(필자 역시 무릎을 앞으로 들어 올려 차기로 배웠다.)

     

    이는 태권도의 경기화로 발차기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는데 기록을 남기는 서적은 이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데서 기인한다. 하지만 이는 해석하기에 따라서 기술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사진과 글에서 표현되지 못하는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돌려차기를 차는 대상과 기본자세가 문제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모두 편히 서기로 되어 있다.

    이 자세로 상대를 명치나 얼굴 앞면을 돌려차기로 공격하려면 몸을 대각선으로 살짝 이동하며 앞축으로 차야 한다. 하지만 관자놀이를 공격할 경우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옛날의 태권도는 앞굽이 형태의 너비가 상당히 넓었다. (필자가 배울 때 어깨 너비 정도) 기본 돌려차기를 찰 때 무릎을 앞쪽으로 든다고 하더라도 다리가 벌어져 있기 때문에 무릎을 옆으로 들어 올리는 모습으로 볼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실은 무릎을 옆으로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앞쪽으로 들어 올리지만 발차기를 차는 자세가 앞굽이나 편히서기를 하다 보니 무릎을 옆으로 들어 올려 차는 것처럼 사진은 촬영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돌려차기는 돌려차기를 찰 때 무릎과 무릎은 스치면서 무릎을 들어 올리는 것이 기본발차기로 통용되고 있다.

    이는 발을 차는 기본자세가 앞굽이가 아니고 경기겨루기에서 나오는 기본겨루기 준비서기와 비슷하게 양발을 일자로 놓고 차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서 무릎을 앞으로 들어 올리며 차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만약 그림처럼 모주춤서기로 돌려차기를 찬다면 무릎을 스치면서 갈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무릎을 앞쪽으로 들지만 옆으로 들어 올리는 것처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본의 가라테도 우리의 돌려차기와 유사하게 전굴(前屈)서기를 기본으로 앞축을 이용하여 무릎을 옆으로 접어 올리며 차는데 다른 점은 사진에서 확인하였듯이 무릎을 옆으로 들어 올려 찼고 경기화가 되면서 경기겨루기자세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무릎을 약간 옆으로 들어 올려 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현재 가라테의 경기겨루기 자세가 앞굽이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태권도가 1961년 대한태권도협회가 창립되었고 가라테는 우리보다 3년 뒤인 전일본가라테협회(JKA) 1964년 설립되었기 때문에 돌려차기 기술의 변화는 우리 태권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경기화가 되면서 앞축에서 발등으로 변화하였고 무릎을 들어 올리는 각도 또한 좁아진 것을 필자는 이번 탐색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광의적 개념으로 확실한 것은 1950년 후반 한국이나 일본의 가라테에서는 돌려차기를 잦을 수가 없다. 돌려차기는 1960대 태권도가 경기화되면서 발등으로 차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활성화 되었으며 지금은 동양3국(태권도, 중국, 일본)은 물론 다양한 무술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기본돌려차기는 이렇게 정의 할 수 있다.

     

    기본자세에서 차는 발이 지면에서 떨어지는 순간부터 무릎을 접어 올려 디딤발과 허리를 틀며 수평으로 앞축이나 발등으로 찬다. 이때 무릎은 반드시 접어야 하며 가장 빠른 상태로 들어 올리며 찬다.

    돌려차기 단계

    이를 토대로 올림픽 겨루기에서 돌려차기는 무릎을 반드시 접어 차는 것을 득점으로 인정한다면 예전의 다이나믹하고 파워풀한 경기가 될 것이다.

     

    단지 제한점이 있다면 무릎을 접어 차는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연구되고 개발된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또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태권도의 기본발차기는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를 말한다.(국기원교본 2005) 이제 이 기본발차기의 종류도 변해야 한다. 다른 발차기들은 모두 이 세 종류의 발차기에 응용이라 한다 하더라도 태권도에서 처음 시작된 내려차기는 이제 기본발차기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차기나 돌려차기와는 방향이 전혀 다른 “위에서 아래”로 차 내리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내려차기는 우리 태권도에서 개발된 최고의 발차기로 볼 수 있다. 이 역시 우리 태권도의 경기화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짧은 태권도실력으로 태권도의 기술을 내가 모두 대변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태권도기술의 보편적 가치와 태권도기술의 연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관점의 평화로운 의견의 공존이 되길 바라며 돌려차기의 역사를 조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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